목록분류 전체보기 (27)
「예연 (Jesus Yearn) 砅涓」
어찌하여 너는 / 예연 하루 일을 마치고 자리에 누어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어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부인 하려는 나의 마음을 흔드는가? 어찌하여 너는 눈 길 한번 주지 않고 나를 외면하고 돌아서나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
꽃이 피다 / 예연 눈을 감으면 달콤한 잠결에 포근히 감겨오는 너의 미소를 본다 나는 엉금엉금 기어 너에게 다가 간다 사랑이란 미소의 꽃이 피어 난다
못 잊을 사랑 / 예연 정승연그대 생각이 나행여나 하고 전화기 만지작 거리며 은근히 기다려 보지만생각만 깊어질 뿐서운함만 커 가네 행여 스처가는 바랍결에 반가운 소식 실려 오려나창문 밖을 내다 보지만아직 피지 않은 꽃들꽃망울만 흔들고 가네 눈 앞에 아른거리는 너의 그림자 잡힐듯 보일듯문을 열어 보지만바람만 횅하니 불어 가슴 조이며 애태운 내 마음만 텅 비어 가네
바람에 띄운 그리움 / 예연 모든 걸 다 잊고 지우자두번 다시 돌이키지 말자하지만 갑자기 부닥친 내 마음의 아픔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람같은 세월의 마음은어린시절의 추억을그리워 한다 너는 나에게 있어누구도 이헤 못하고누구도 알지 못하는바람에 띠운 그리움이다
첫사랑의 추억 / 예연 수업 시간 나는 늘 너를 보고 있는데단 한 번도 눈이 마주치지 않은 건너는 다른 아이를 늘 보고 있었으니까.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양 팔 가득 안고 있는데전하려고해도, 그럴수 없어생각 할수록 가슴이 두근거려 너에게 사랑의 지원서를 내도 될까눈치 좀 채 줘!나는 널 계속 사랑하니까'좋아해'라는 말만은 너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 너를 향한 그리움밤마다 달님에게 말하며 이 마음을 달래네
징검다리 (예연/砅涓)징검다리 머뭇거라는 건 산이요 흘러가는 건 시냇물이어라 징검다리 건너던 그 소녀는 어디 쯤 있나? 누군가 개울 물살을 건너가는 길에.돌이 작아 물속에 잠기면 건널 사람 업어 주고돌이 커서 높이 솟으면 건널 사람 손 잡아주고반듯한 돌이 되어 징검다리가 되고싶었다. 개울 속에 단단히 돌 뿌리를 박아 물살에 요동침 없이 잠기거나, 불쑥 일어섬 없이누군가 밟고 지나갈 때 믿음의 등불이 되어묵묵히 그 자리 지키고 싶었다. 물 건너 세상이 그리 평탄치만 않음도,보이지 않는 풀 섶 깊은 곳에 더러 웅덩이가 있음도,서로 이야기 하며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산야를 걷고 싶었다,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고 징검다리는물살에 쓸려 가고 흔적이 없다 징검다리를 바라보던 이 맘은 사랑 찾아 꼿 발 선 솟대가 된다 ..